하겠어요. 그리고 아씨가 잠깐 휴양을 취하여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서 라거나, 또는 친지를 방문하기 위해서 잠시 집을 비우지만 오늘 밤이 나 내일 아침에는 돌아온다더라고 전해 두죠. 친지를 방문한다고 하는 것은 좋지만 그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한다는 말은 난 싫어 .옳지. 그럼 그만두기로 하죠. 아무 해도 없는 일이니까 매리 제인에게 그렇게 해둬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아무 성가신 일도 없이 해낼 수 있는 사소한 일이며, 또 이 지상에서 사람이 가는 길을 가장 평탄히 하는 것은 이와 같은 사소한 일 인 것이다. 그렇게 한 마디 해두면 매리 제인은 안심할 것이며, 게다가돈이 한 푼도 걸린 것이 없다. 다음에 나는 또 한 마디 했다 또 하나 얘기할 게 있어요. 그 돈이 든 주머니 말예요. 아아, 그건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그게 바로 그놈들 손안에 들어간 경로를 생각하니 참 난 얼마나 바보짓을 했는지 모르겠어. 아녜요, 그건 아씨 생각이 잘못이에요. 그놈들이 가지고 있지 않아요. 아니, 그럼 누가 가지고 있어 내가 그걸 알면 얼마나 좋아요, 그러나 난 모릅니다. 한번은 내가 가진 적도 있었어요. 놈들에게서 훔쳐 냈으니까요. 아씨에게 주려고 훔쳐냈어요. 그리고 내가 손수 그걸 감춘 장소도 알고 있지만 거긴 이젠 벌써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난 참 안됐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안됐다고 생각하긴 난생 처음이에요. 하지만 난 될 수 있는 데까진 했어요. 정말이에요. 하마터면 붙잡힐 뻔했으므로 어쨌든 제일 가까운 손 잡히는 곳에다 주머닐 밀어넣고는 도망을 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거예요 그건 감추기에 좋은 장소는 아니었어요. 어머나, 자길 책하는 건 그만둬. 그런 말을 들으면 견딜 수가 없어,나로서도 그런 건 용서할 수 없어. 그렇게 할 수밖에 딴 도리는 없었을 테고 그건 네 탓은 아닐 게 아냐. 어디다 감춰 뒀길래나는 그녀에게 다시 한번 그 귀찮은 일을 회상케 하고 싶지는 않았으 며 그 시체가 배 위에 돈주머니를 올려놓은 채 관속에 누워 있을 것 을 그녀의 눈앞에
그래서 아빠는 가만히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서 날뛰었다 얼마만큼이라도 돈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온몸에 시커멓게 멍이 들 때까지 나를 쇠가죽 채찍으로 때리겠다고 협박을 했다. 나는 대처 판사에게서 3달러를 꾸었고, 아빠는 그것을 가지고 가서 만취가 되어 그 부근을 돌아다니며 허풍을 떠는 등, 욕설을 퍼붓는 등, 난장판을 친다는 등, 동네 안을 양은 냄비를 치고 돌아다니며 거의 한밤중까지 그 짓을 계속 했다. 결국 그 일로 감옥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다음날에는 재판소에 끌려나가 또다시 1주간의 콩밥 신세라는 판결이 나고 말았다. 그러나 아빠는 조금도 유감이 없다고 큰소릴 하며, 난 아들놈의 지배자가 되었다. 아들놈은 내 것이니까 나중에는 혼을 내준다고 연방 큰소리만 쳤다.3. 37년간의 고독한 유폐 후 여기서 외로운 마음은 터지고, 피로한 영혼은 안식처로 달렸나니 .월터 스콧트 호로부터의 공정한 약탈품 나는 숨이 막히며 그만 기절할 것만 같았다 저런 갱놈들과 함께 난파선에 감금되는 신세가 되고 말다니! 그러나 감상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었다 이렇게 된 이상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린 그 보트를 찾아내어 우리가 당장 쓰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부들부들 떨면서 오른쪽 현을 따라 걸어갔는데, 고물까지 이르는 데 일주일이나 걸린 것만 같았다. 보트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짐은 이 이상 더는 걸을 것 같지도 않았다. 무서워서 그만 힘이 빠져 버렸다고 꼼짝도 안했다. 그러나 나는 정신을 차려야지, 만일 이 난파선에 그대로 남게 되면 그야말로 큰일이 날 거라고 경고했다. 그래서 우리는 또다시 엉금엉금기기 시작했다. 상갑판실 끝을 목표로 하여 기어가 그것이 눈에 띄었으므로, 그후로는 천창 위를 들창에서 들창을 따라 매달리면서 앞으로 나갔다. 천창끝이 침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횡단 낭하의 문 바로 옆에까지 왔을 때 과연 거기 스키프가 있었다! 희미하게 그 모습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뭐라고 해야 좋을지 알 수 없을 만큼 고마웠다. 다음 순간 내가 스키프에 몸을 실